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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에 유방크리닉을 개설하여 외래 환자를 직접 대면한지 벌써 3 년째 접어들고, 그 동안 특이한 점은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50 % 이상이 45 세 이하의 젊은 여성이며 그 중 35 세 이하도 여러 명이나 되었습니다.
제가 전공의 시절 때만 하더라도 유방암 환자는 보통 나이가 많은 50 대 중반 이후의 여성이었습니다. 가끔 40 대 환자가 발견되면 "쯧쯧, 젊은 나이에~"하면서 안타까와했었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나이 분포 판도가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요즘 외래 환자들과 면담시 저는, 여자 나이 30 세가 지나면 누구든지 유방암을 주의하여야 한다고 열심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설마 내게 생기진 않겠지 하면서 자신 만만해 하나, 제게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병원에 내원하여 유방암 검사를 거의 한번도 안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또 손쉬운 자가검진(자기진찰)마저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한 마디로 자신의 유방에 관심을 두지 않는 여성이 많았습니다. 또 " 우리 집안엔 유방암 환자가 없었고, 아이도 많이 낳아 젖도 충분히 먹여 키웠는데 왜 제게 이런 일이 생겼나요?" 하면서 억울해 하였습니다. 유방암은 유방세포의 악성 돌연변이에 의해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스트레스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하나, 암을 진단하는 저는 "재수가 없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유방암은 누구든지에서나 발생함으로, 조기발견을 위하여 정기적인 자가검진과 의사의 진찰 및 방사선 검사를 받기를 권고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자매, 엄마, 이모)엔 특히 신경 써서 정기 검진을 꼭 받아야 합니다. 자궁암이 무섭다고 하나 요즘 자궁암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고 진단하는 환자는 대부분 상피내암 정도입니다. 이는 상피 내에만 국한된 병변으로 "영기 암(0 기 암)"으로 따로 분류하며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자궁암 검사는 정기적으로 받아도 유방암 검사는 한번도 안 받았다는 여성이 많으나, 자궁경부암은 그 빈도가 줄은 반면 유방암은 현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요즘 자궁암으로 사망했다는 환자는 찾기가 힘들어진 반면, 유방암으로 진단 받아 수술과 항암제 치료 다 받고도, 얼마 안 되어 사망했다는 얘기는 주위에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암 세포의 분열 속도가 매우 빠르며 유방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인자는 종괴의 크기와 겨드랑이 림프절 침범유무입니다. 종괴의 크기는 작을수록 환자에게 유리하여 0.5 cm 미만, 적어도 2 cm 미만인 경우가 양호하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종괴의 발견과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침범 시는 예후가 50 % 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좀 더 정확하고 적극적인 유방암의 발견 및 치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