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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상/ 봉사상 일본연수 기행문- 수술실 오은희 책임간호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1-10 오전 9:17:43  [ 조회수 : 1419 ]
제목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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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병원 사랑, 봉사상을 수상한 직원4명과 가족2명을 포함해 총6명이 10월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으로 향했다.

여행이라는 즐거움과 설렘도 물론 있었지만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주는 선물과 같은 느낌이 더욱 커 감사한 마음을 가득 품고 일본을 향해 다가갔다.

바다위 둥둥 떠있는 인조 땅위에 지어진 간사이 공항에 드디어 첫발을 내디었다.

이 간사이 공항은 1994년에 지어진 인공섬 위에 지어진 공항으로 해마다 조금씩 가라앉고 있어 결국 보수공사가 항상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섬뜩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공항에서 우리는 일본인의 특유의 친절한 어조로 우리를 맞이했다.

인사 한마디로 우리는 얼굴에 금새 미소가 절로 지어졌고 수많은 해외관광객을 바라보며 이 나라에 대해 더욱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바로 우리는 공항을 떠나 오사카 성으로 향했다. 오사카 성은 쉽게 말해 신분계급중 최고의 계급이 지은 성이라고 보면 된다. 1400년대 토요토미히데오시 라는 사람이 일본의 천하통일을 이루고 지은 성이다. 이 사람은 당시 일본의 경제,상업등 바다의 먹거리 등으로 경제를 활성화 시킨 주역이다.

토요토미히데오시는 죽어서도 국민들에게 있어서 “출세의 신”으로 섬겨지게 된다.

출세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어김없이 전통복을 갖춰 입고 동상에 기도를 하고 절을 한다. 둘째날의 여행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일본인들은 종교라는 의미보다 아주 오래전 선조때부터 물려받은 전통처럼 이들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죽었다면 사후에도 그 사람을 위해 신사를 지어 기도하고 예식을 올린다.

그래서 거리마다 절.돌비석,가족무덤이 우리나라 전봇대처럼 수없이 세워져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무섭고 눈살을 찌푸릴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집 바로 옆에 무덤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누군가에게 배우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죽어서도 그를 기리고 또 배우고 실천하는 일본국민성에 대해선 어느정도 인정이 간다.

그래서 한일의 긴장감이 감도는 관계속에서도 감정을 내세우기보다 이들은 인정할건 인정하고! 아닌건 아니다! 라는 과거 발언들이 새삼 떠올랐다. 아, 이것이 일본이구나....

오사카성을 내려와 가볍게 도톤보리 관광을 나섰다. 역시. 의약품, 아기자기한 소품, 다양한 과자류. .역시 일본스럽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제품들이 세밀하고 여러 가지의 맛을 표현한 일본과자들이 줄을 지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게 만들고 있다. 일본 현지인들 또한 과자,디저트하면 일본이지! 라고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들 역시!! 일본의 대표 음식과 먹거리들을 섭렵하며 투어에 나섰고 그에 따라 늘어난 체중에 대한 관리는 한국에서의 가장 큰 숙제였다^^

 

둘째날 숙소를 나서 동대사 라는 큰 절을 방문한다.

동대사를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는 공원이 있는데 바로 사슴공원이었다. 우리나라 공원처럼 사람과 동물이 분리되어 멀리서 구경만하는 공원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곳에서는 사슴이 신성한 신이요, 즉 주인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사슴이 지나다니는 곳을 막거나 방해하면 안된다.

사슴들이 하는 모든 행동에 제지를 하거나 사슴을 불편하게 하는 관광객이 있다면 아마도 그분들이 끌려나갈 수도....있는 해프닝이 일어날 것이다.^^

역시나 일본은 다양한 우상숭배의 나라라는 말이 둘째날 여행을 하며 더욱 느껴졌다. 셋째날 여행기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여우,늑대를 신성시하는 절을 방문하게 된다.

사슴공원을 지나 드디어 동대사에 도착하였다. 정말 화려한 어마어마한 큰 절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불교문화처럼 여기 또한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불상, 불상을 모시고 있는 문지기들, 마치 백제문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일본에서의 백제문화를 보는 느낌?? 순간 한국,일본에 각각 보관하고 있는 반가사유상이 불현듯 생각난다. 일본 또한 불교의 최고의 조각상과 동대사와 같은 절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 화려함에 우리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셋째날..천년 고도의 역사가 흐르는 문화유적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교토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아름다운 숲길이 유명한 후시미이나리 신사와 청수사를 관광하였다.

이곳은 1300년간 일본인들의 순례길이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까지 가는 산기슭을 닦아 길을 내어 걸어가며 계절마다 여러 매력을 느끼며 올라가는 길이다.

교토에는 특히나 신사가 많다고 한다. 지나가는 곳곳 신사가 보였고 우리는 그중 가장 유명한 이 곳을 방문하게 된것이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향을 피고 동상을 세워 신사를 모셨고 수많은 인파가 이곳을 방문해 기도를 하였다. 청정한 큰 대나무 숲안에 자리 잡은 신사들은 관광객의 시선을 더욱 이끌어내기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가늘고 곧게 뻗은 대나무들은 마치 신사에 모시고 있는 이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냥 곧게 무리지어 서있었다.

이렇게 수많은 신사중에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신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듣게 되었다. 일본해군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한 존경을 표하고 그의 칼날같은 지혜로움에 대해 이들은 섬겨야 할 대상이었던 것이다. 러일전쟁이 일어날 당시 일본인들은 이순신 신사를 모셔 기도하고 전쟁에 승리케 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즉. 이순신은 “해군전쟁 승리의 신”으로 모셔진 것이다.

와~~ 이들은 적이여도 훌륭한 인물이라면 섬기고 배우고 새로운것만을 추구하지 않고 오래된 것을 본받으려 하는 국민성.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나의 모습은 어떠했나... 너무도 부끄러웠다. 이순신. 세종대왕. 우리나라의 선조들을 돌이켜보면 정말 이들을 모시고 신성시하진 않아도 그들의 역사와 그들의 지혜를 배워나가는 후손들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벌써 셋째날의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서로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모든 멤버들은 소통 화합이 잘 되어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다. 아쉬움을 달래기도 전에 우리는 다시 간사이 공항을 통해 인천을 향해 오고 있었고, 창밖의 구름을 보며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에 잠기었다.

일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식민지가 될뻔한 나라이다. 하지만 스스로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역사속에서의 가르침을 실천함으로 스스로 이겨낸 나라이다. 효율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이들은 일을 한다고 한다.

상품을 하나 만들더라도 최선을 다하지만 “수준높은 소비자들이 있기에 더 좋은 상품들을 개발하고 만들려고 합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는 한국병원이라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병원을 찾는 고객이 있고 우리는 고객의 만족,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상사의 눈치를 보며 억지로 친절로 대하는 것이 아닌 어느 장소든 내가 일하는 직장내 건물을 찾아온 모든이에게는 미소를 지어줄 수 있는 진정한 마음의 친절을 베푸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여행지의 즐거움도 컸지만 길거리에서....화장실에서...이러한 사소한 작은 일상속에서의 그들의 국민성(친절, 미소)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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